제목 | 국내 대학 첫 'IF 디자인 어워드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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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팀 | 등록일 | 2017-03-14 | 조회 | 5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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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량에 따라 빛 달라지는 안경 등 시각·청각장애인용 디자인 호평 "일주일에 3일은 실습실서 밤샘"
충남 논산 건양대 학생과 교수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의 하나로 꼽히는 '2017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대상(골드)을 받았다. 이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는 국내 대학 가운데 건양대가 처음이다.
이 대학 프라임(PRIME)창의융합대 융합디자인학과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23·이상 4학년)씨 등 4명은 이 학과 송재승(47) 학과장, 황보형호(40) 교수와 함께 지난 10일 (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IF 디자인 어워드 상을 받았다. 이들은 대회에 작품 2점을 출품했다. '안경·이어폰'이 골드를, '휴대용 내비게이션'이 본상을 받았다. 송재승 학과장은 "출품작이 소외계층인 장애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용 안경은 안경테 양쪽에 소리에 반응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설치돼있다. 소리의 크기에 따라 빛의 강도가 달라지거나 색이 바뀐다. 이어폰은 소리정보를 진동으로 바꿔 귀에 전달한다. 황보형호 교수는 "이 장치를 착용하면 청각장애인이 자동차 경적 등 위험 상황을 인식해 사고를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내비게이션은 시계형태의 내비게이터 방향에 따라 12개의 점자(Dot)를 설치했다. 음성으로 가고자 하는 목표를 입력하면 해당 방향의 점자가 돌출한다.
학생과 교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작품을 일반 학생이 지원하는 'IF 스튜던트 어워드'가 아닌 애플과 삼성·소니 등 글로벌 기업의 실무디자인 전문가들이 주로 출품하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어워드'에 응모했다. 좀더 수준 높은 작품들과 경쟁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번 작품 디자인 개발은 교수진이 지난해 5월 '인간공학과 디자인'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치를 개발해 국제디자인 대회에 출품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출품할 때까지 6개월 동안 강의실과 실습실 등을 오가며 연구실에 몰두했다. 이연재 학생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실습실에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이학과는 지난해 7월 BMW사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했다. 이번에 IF디자인 상을 받은 학생들이 당시 BMW사에 가서 선진 디자인 기술을 배웠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마케팅 컨설팅 회사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사가 주최하며 디자인계의 '오스키상'이라고도 불린다.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해마다 5000~6000여 점의 디자인 작품이 출품되고 그중 25%만이 본상 수상자로 뽑힌다.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은 2012년 설립돼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18명 대부분이 대기업·중견기업, 공공기관의 정규직 취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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